FAQ 자주 묻는 질문


1. 췌장암 사망률이 모든 암종 중 5위라고 하는데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원인은 무엇인가요?

식이를 비롯해 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의 췌장암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으나 사망률은 지난 20여년간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이는 췌장암의 특성상 조기 진단이 쉽지 않아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 췌장암은 왜 여성보다 남성에게 발병률이 더 높은가요?

췌장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는 흡연율이 남성에서 높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는 여성 호르몬의 역할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2005년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의 보고에 따르면 췌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1년 내 사망하는 주원인은 바로 흡연이라고 합니다. 또 소시지나 핫도그 같은 가공육류 제품을 많이 섭취하면 췌장암에 걸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와이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가공육류를 자주 먹는 사람은 소량으로 먹는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6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붉은색 육류를 먹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50%나 높았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노출되어있고 이에 따라 췌장암의 발병률이 남성에게 더 높게 나타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의학인 문제로 왜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3. 췌장암은 유전되나요?

췌장암이 많은 구미에서는 전체 췌장암 환자 중 약 5—10 %에서 유전적 소인이 관련된다고 보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보다 적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췌장암과 관련된 유전성 질환(유전성 췌장염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 보통 1대 친족의 가족력이 있으면 3—6배의 위험도 및 일생 동안 5% 정도의 위험도를 가집니다.

췌장암과 관련된 암증후군이 없으면서 췌장암 발생이 높은 가족성 췌장암의 경우 그 위험도는 가족에서의 췌장암 환자의 수, 혈연 정도, 발병 연령 등에 따라 다르나 1대 친족에서 2명 또는 3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1명만 있는 경우보다 18배—56배의 위험도를 가지고 일생 동안 20%까지의 위험도를 가집니다.

4. 췌장암은 어떤 유형의 사람에게 쉽게 발병되나요?

췌장암이 쉽게 발병되는 유형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췌장암의 위험요인(흡연, 만성췌장염, 당뇨병, 알코올의 과다한 섭취, 고지방, 고단백 식이 및 식품 첨가제가 많이 함유된 음식의 지속적인 섭취, 요소∙나프탈렌∙벤자민 등의 산업화학 물질과 방사선에의 잦은 노출 등)을 가진 사람에게서 췌장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행히도 아직까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은 없습니다. 다만, 췌장암의 위험요인으로 흡연 및 음주, 유기용매와 같은 화학 물질이나 방사선에의 노출, 고지방 식이의 섭취, 비만 등이 지목되고 있으므로 육류를 중심으로 하는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는 과일과 채소 중심으로 바꾸고 금연, 금주,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췌장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용매제, 휘발유 및 관련물질 등의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이 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보호 장비 착용이나 안전수칙을 엄수하여 췌장암의 위험요인인 화학물질과 방사선 등의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6. 췌장암 증상은 위염과도 비슷한데 어떻게 구분하나요?

췌장암, 특히 조기의 췌장암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췌장암에 걸린 환자들이 병원을 찾은 이유를 조사해 보면, 대부분이 상복부와 등이 답답하다거나 왠지 속이 안 좋다거나 식욕이 없다거나 하는 막연한 이유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같은 증상들은 매우 흔한 것으로 췌장암이 아니더라도 여러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췌장암의 발생여부를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주로 상기 증상들의 흔한 원인이 되는 위, 대장 및 다른 소화기계 질환에 대한 검사상 이상이 없거나 이유 없는 체중감소가 발생할 경우 또는 최근 발생한 당뇨병이나 기존 당뇨병의 악화소견 등이 있을 경우에 췌장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시행합니다.

7. 췌장염에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췌장염이 췌장암의 요인이 되나요?

급성췌장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췌장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경한 임상상부터 심할 경우 췌장이 녹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입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원인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만성췌장염은 만성적인 췌장의 염증으로 인하여 췌장의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췌장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고 췌관에는 불규칙한 확장과 협착이 발생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췌장의 내, 외분비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장애, 당뇨병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이 췌장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으나 췌장암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췌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임상적 진료를 받아 췌장암의 발생여부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8. 담석증으로도 췌장암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담석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둔한 통증, 단순한 압박감,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혹은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우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경우에 따라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오기도 하며, 심한 경우 오한이나 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주로 기름진 저녁식사 후, 잠자리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구토를 동반할 수 있고 가벼운 황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담석증과 췌장암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흔히 췌장암과 담석증의 증상이 비슷하여 담석증으로 인해 췌장암이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담석증의 통증은 우상복부이고 췌장암의 통증은 상복부 또는 좌측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유의하여 전문의를 찾으면 됩니다.

9. 췌장암에 좋지 않은 음식이나 생활습관은 무엇인가요?

흡연이 췌장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은 확인되었으므로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또한 고지방식이 췌장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과도한 육류 섭취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췌장암으로 인해 찾아오는 합병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췌장암으로 인해 원래 췌장이 담당하고 있는 내분비, 외분비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기능이 감소하고 내분비 호르몬, 특히 인슐린 분비의 감소로 인하여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1. 약물치료와 수술, 방사선 치료 등 췌장암 치료의 장단점과 위험, 후유증은 무엇인가요?

우선 약물치료와 수술, 방사선 치료를 같은 선상에 놓고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췌장암의 근치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수술 전 검사 상 절제가 가능한 병변이라면 우선적으로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하고 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의 환자라면 보조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을 고려합니다.

췌장암 중에서도 특히 췌장 두부에 발생한 췌장암의 경우 췌두십이지장 절제술이라는 수술을 받게 되는데 이는 외과에서 시행하는 수술 중 가장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수술이기에 그만큼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고 그 기간 중 합병증 발생 위험도 큽니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는 타 장기에 발생한 암의 경우와 유사한 정도의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12. 췌장암치료로 인해 찾아오는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췌장암 항암치료는 전신적인 치료로서 약물을 이용하여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거나 죽이는 치료 방법입니다. 환자에 따라 항암제의 종류와 조합이 다르며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혹은 환자 개인의 약물에 대한 감수성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항암제의 부작용은 크게 급성 부작용과 만성 부작용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 부작용에는 탈모, 손톱의 변화, 감염, 빈혈, 출혈, 오심과 구토, 설사나 변비, 구내염, 그 밖의 일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만성 부작용으로는 체중증가, 심장질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항암 치료와 비교해 볼 때 부작용이 적은 편입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크게 급성 반응과 만성 반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교적 다량의 방사선을 조사한 경우 급성 방사선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복통, 권태감, 피로감, 체중감소 등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치료 종료 2—4주 후에 소실됩니다. 만성 방사선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출혈, 십이지장 궤양, 소장폐색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3. 암 수술 후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항암치료라고 하는데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나요?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혹은 환자 개인의 약물에 대한 감수성에 따라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므로 환자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부작용이 감소될 수는 없습니다.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약물의 종류를 바꿀 수 있습니다.

14. 췌장암 치료 중 가장 힘든 건 무엇인가요?

췌장암은 수술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췌장이 가지고 있는 내분비, 외분비 기능의 중요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다른 부위의 수술에 비해 당뇨, 만성 소화불량 등의 장기적 합병증 외에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조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경우도 바로 수술 후 회복 초기 기간에 췌액 유출 등의 합병증이 생겼을 때입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수술 후에도 합병증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췌장암의 진단은 사형선고라고 생각하고 낙담하는 것은 치료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다면 췌장암의 치료도 다른 암의 치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5. 췌장암 치료 후 먹으면 좋은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치료 후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특별히 췌장암을 예방하는 음식이나, 췌장암 환자가 먹어야 할 음식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엇이든 골고루 맛있게 먹는 것, 즉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6. 췌장암 치료 중이나 치료 후 도움이 되는 운동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췌장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운동법은 없습니다. 다만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인데, 수술 후 처음 한 달 정도는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을 하고 그 이후에는 수영이나 자전거, 등산, 골프 등의 과격하지 않은 운동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 즐기시면 됩니다.

보통 수술 후 3~6개월 이후에는 본인이 즐기던 어떤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단, 수술 후 항암제나 방사선치료 중인 경우에는 가벼운 산책 이외의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17. 우리나라의 췌장암치료기술은 어느 정도 발전했나요?

우리나라의 췌장암 환자들의 치료 후 결과는 세계 유수의 병원들의 데이터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의 국제 비교*

18. 새로 개발되고 있는 췌장암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유전자 치료 등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 병원에서는 수술 전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여 수술 성적을 올리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췌장암의 새로운 수술법, 치료제 또는 치료 전략의 개발을 위해 다양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임상시험에 참여하면 보다 나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치료방법을 조금 더 일찍 접할 수 있으므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장합니다.

19. 췌장암 환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췌장암 진단을 절망적으로 생각하여 수술이나 치료를 포기하고, 대체의학이나 민간요법 등에 눈을 돌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마시고 담당의를 믿고 최선의 자세로 치료에 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에 적극적이고, 경과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췌장암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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